그러나 시민들이 기피하는 환기구 시설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하면서,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기존 환기구의 틀을 깨는 새로운 방향을 마련했다.
현재 건설중인 다대선 구간의 환기구는 대부분 보도 밖에 설치하며, 그 형태도 교통섬, 쌈지공원, 디자인 조형물 등의 형태로 시민들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휴식할 수 있는 ‘퍼블릭 퍼니처’로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주변 건물과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위하여 일부구간에는 입체적 도시계획을 반영한 환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며, 그 외 환기구 설치공간을 건물주가 공개공지로 제공하게 하는 방안 등 주변공간을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향은 환기구가 보도에 설치될 수밖에 없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시민들의 보행공간인 보도를 방해하지 않고도 환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대선의 이러한 시험적 시도를 시작으로 사상~하단선 등 향후 건설되는 도시철도에 대해서도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한 환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며, “또한, 환기구의 공개공지 제공 등에 대해서는 조례개정 등이 필요하므로, 규정 정비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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