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체인점 이름 내걸고 마약 넣은 음식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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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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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마약 성분을 넣어 음식을 만든 중국 식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중국 산시(陝西)성 위린(楡林)시에서 지난 28일 마약을 넣어 파는 국수집이 발견됐다고 상해일보(上海日報)가 29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식당과 스낵바 35곳이 마약 성분을 넣어 팔다 적발됐었다. 이중에는 유명 체인점인 저우헤이야(周黑鸭)의 간판을 내건 스낵 판매점도 있었으나 유사 프랜차이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주로 사용한 것은 앵속각(鸎粟殼)이었다. 양귀비 꽃 열매를 말려 만든 것으로 마약 성분이다. 주로 향이 강한 음식인 훠궈나 구운 생선, 튀김 요리 등에 첨가했다. 적발된 국수집 역시 향이 강한 양고기 국수에 앵속각을 넣었다.

중국은 앵속각의 중독성 때문에 사고 팔거나 건네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극소량이어도 소지 사실이 적발될 경우 최소 15일간 구금되고 3000위안(약 5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하지만 앵속각 특유의 향미와 그 중독성 때문에 식당가에서는 불법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식당 주인이 직접 양귀비를 키워 앵속각을 만들기도 했다. 리우잉 산시성 식품조사관은 "앵속각을 갈아서 매운 기름에 녹이거나 기존 조미료에 섞어버리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앵속각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 기능에 이상이 오고 만성중독 증세에 시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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