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긴밀한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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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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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NSC 소집...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 내려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과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긴밀한 연대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통화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미국 등 관계국과 연대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일본의 요청으로 30분 가량 진행됐다.

양국은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제재결의안에 강력한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만들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데 대해서도 양국 간 협력을 계속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 2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이 참석해 북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NSC 다음달인 29일에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공에 들어왔을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을 탑재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을 투입,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영공, 영해로 날아올 경우 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K는 미국의 한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대 근처에서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있다"며 "북한이 2~3주 이내에 인공위성 발사라는 설명과 함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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