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29일 국방부 기자실에서 마지막 정례브리핑을 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오는 31일까지 대변인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대변인이 방송 카메라 앞에서 정례브리핑을 한 것은 지난 28일이 마지막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고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변인을 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국방부 최초의 기자 출신인 김 대변인은 여러가지 기록을 남겼다.
2010년 11월 29일부터 무려 5년 2개월 동안 브리핑룸의 마이크를 잡은 국방부 사상 최장수 대변인이다. 재임 기간 김태영, 김관진, 한민구 등 3명의 국방부 장관을 보좌했다.
공학도 출신으로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이었던 김 대변인은 1994년 중앙일보에 군사전문기자로 입사해 국방부 출입기자로 활약했다.
국방부 대변인에 오른 이후에는 기자들이 전문적 군사지식에 관해 질문할 때는 KIDA 연구원 출신답게 막힘없는 답변으로 기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김 대변인이 취임할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그가 군의 입장을 언론에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지만, 그의 전문지식과 친화력, 특유의 성실성은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국방부 정례브리핑도 매끄럽게 진행해온 김 대변인은 2014년 5월에는 작심한 듯 북한을 "지도에서 없어져야 할 나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가 북한의 테러 우려로 한동안 무술 유단자 경호원을 대동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의 자리는 육군 준장 출신인 문상균 전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이 물려받게 된다. 문 전 차장은 다음 달 1일 공식적으로 대변인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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