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2월의 독립운동가'로 30~40년대 미주 독립운동 단체 통합을 이끌었던 한시대(1889~1981) 선생이 선정됐다.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한시대 선생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188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한시대 선생은 1903년 부친을 따라 하와이로 노동 이민을 떠났다. 선생은 그곳에서 한인기숙학교와 중학 과정인 밀스(Mills)학교를 거쳐 1913년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로웰(Lowell)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17년 흥사단 입단, 1918년엔 대한인국민회 대의원 자격으로 국어학교 설립안을 세우는 등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하기 시작했다.
특히 1935년부터 1938년까지는 미주 한인사회의 통일과 국민회 중심의 통합운동에 앞장섰다. 1940년부터는 한국광복군 창설을 위한 후원금 모금과 지원활동, 해외한족대회 개최, 임시정부의 국제적 승인을 위한 외교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1945년 8월 광복 후 재미한족연합회대표단 제1진으로 귀국한 선생은 국내 각 정당·단체, 충칭 임시정부 요인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조선의 자주독립 촉성'이라는 건의안을 당시 미 군정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1946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좌우합작을 통한 통일정부 수립 활동을 지속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81년 유명을 달리할 때까지 선생은 농장사업과 흥사단 활동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이같은 독립운동 공훈을 기려 지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한 바 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오는 2월 1일부터 29일까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선생의 가족사진 등 12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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