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사용 감소 영향 지난해 부도업체 720개…역대 최저 수준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부도 업체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 업체는 법인 516개, 개인사업자 204곳 등 총 720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841개 대비 14.1%(121개) 줄어든 수치로 한은이 199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08년 2735개에 달했던 부도 업체는 △2009년 1998개 △2010년 1570개 △2011년 1359개 △2012년 1228개 △2013년 1001개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419개에서 하반기 301개로 감소했다.

한은은 어음 사용 비중이 축소돼 부도 업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기업 간 상거래 어음 교환 규모는 전자결제 확대 영향으로 2010년 5811조원에서 2011년 5301조원, 2012년 4341조원, 2013년 3771조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2774조원으로 2014년 3178조원 대비 13.3%(404조원) 감소했다.

부도 업체 감소에는 저금리 장기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어 일부 기업들은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됐다. 지난해 어음부도율은 0.17%(금액기준·전자결제 조정 전)로 2014년 0.19%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