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르네상스'…해양수산업 2030년에 GDP 10%까지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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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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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2016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배군득·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가 203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양수산업 비중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해양조사와 자원개발 역량 등을 확충해 국가 해양력을 키우고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양문화 확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항만재개발 사업에 2020년까지 10조원의 민자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이를 통해 2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강국으로의 도약, 해양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2016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을 주재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해양수산 입국(立國)으로 바다의 꿈과 가치 실현'이라는 비전을 갖고 업무계획에서 제시한 세부 과제를 착실히 추진해 2030년에 해양수산업이 GDP(국내총생산)의 10% 수준까지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 국가 해양력 증대와 해양문화의 확산 △ 바다와 연안에서 경제활력과 일자리 창출 △ 바다와 연안을 힐링과 웰빙의 공간으로 재창조 △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현장형 안전관리 확산 △ 수산업의 미래산업화 및 어가소득 증대 등 5개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오는 10월 취항하는 5900t급 대형과학조사선 '이사부호' 취항을 계기로 대양(大洋)과 심해 연구를 강화한다.

이사부호는 기존 조사선인 온누리호보다 항해거리가 약 2배(1만㎞→1만8000㎞)로 늘어나고 대형 해양탐사장비도 탑재할 수 있다.

또 극지연구 범위를 북극해 전역으로 넓히고자 올해 안에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을 강화한 '제2쇄빙연구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건조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포스텍 등 14개 민간기업과 함께 수심 500m 해양 플랜트 설치, 수중터널 공사 등이 가능한 수중건설용 로봇 시제품을 만든다.

2017년 7월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총회 승인을 목표로 FAO 세계수산대학을 국내에 유치하고,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특별신탁기금을 올해 200만 달러 조성해 개도국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해양력 강화 차원에서 '살고싶은 섬'·'가고싶은 섬' 조성에도 나선다.

어업인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어업인 안전쉼터를 최대 20곳 만들고 어업 도우미 지원 일수도 기존 2일에서 10일로 늘린다.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객선 자유이용권 '바다로'를 출시하고, 연안여객선 항로를 정비해 주요 거점을 다니는 간선망과 거점 인근 지역을 운항하는 지선망으로 구분하는 지·간선 체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름이 없는 무인도 230여개 중 개발이 가능한 무인도서에 대해서는 '이름 지어주기' 캠페인을 하고, 드론을 활용해 독도의 3차원 정밀 모델을 구축한다.

또 2020년까지 전국의 항만배후단지와 항만재개발 사업에 약 10조원의 민자를 유치해 2만9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해수부는 그동안 공공개발만 하던 1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인천신항, 평택당진항, 부산신항 배후단지 개발 사업자를 연내 선정한다.

부산북항, 영종도 드림아일랜드 등 5개 항만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광양항 제3매립지 개발과 자성대 부두 재개발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올해부터 육상폐기물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폐기물 투기로 오염된 해역 중 자연 복원이 어려운 일부 해역에는 준설토를 20㎝ 이상 두께로 덮어 복원을 추진한다. 올해 복원 대상은 오염이 심한 배출해역 40㎢ 중 4㎢다.

해양오염과 항행안전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침몰 선박 8척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전국 연안 쓰레기를 조사해 '해양쓰레기 오염지도'를 작성한다.

갯벌을 생태관광, 친환경 갯벌어업과 연계해 복원하는 갯벌생태 자원화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순천만에서 하고, 복원한 갯벌 인근 마을을 '해양생태마을'로 지정한다.

독도 주변 해역에 물개 먹이생물이 늘어나도록 4㏊에 이르는 갯녹음지역에 성게와 불가사리 등 생물을 제거하고, 서해 백령도에는 '물범 휴식테크'를 마련해 해양생물 개체 수 회복에 나선다.

아울러 '충무공 이순신'과 '해상왕 장보고' 이외에 기념비적 공적이 있는 해양인물을 기리고 국민에게 알리고자 매달 '이달의 해양역사인물'을 선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해양수산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집행의 최일선에 있는 74개 연안 시·군·구별로 해양수산 발전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해양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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