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과 성정동 등 일부 지역은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중이 80%에 육박합니다. 수요에 비해 중소형 면적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도 해요. 대단지 규모에 중소형으로 공급되는 천안시티자이는 성성지구 내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김보인 GS건설 천안시티자이 분양소장)
GS건설의 올해 두 번째 분양이 시작됐다. GS건설은 지난 29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천안시티자이’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천안시티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12개 동 총 1646가구 규모로, 천안·아산 지역 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59~84㎡(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 가운데는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유독 많았다. 함께 온 가족과 소형 면적인 59㎡ 내부를 둘러보거나, 아파트 단지에서부터 근무지까지의 거리를 꼼꼼히 확인하던 이들 대부분은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였다.
오는 3월부터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근무하게 됐다는 차모씨(38)는 “이직을 앞두고 대전에서 매일 출퇴근하는 것보다는 근무지로부터 멀지 않은 중소형 아파트에 혼자 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KTX 천안아산역 바로 앞 아파트를 계약할 생각이었지만, 열차 소음으로 인해 차라리 역보다 멀더라도 근무지와 가까운 단지를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천안시티자이는 KTX 천안아산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자리한다. 반면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산업단지 밀집지 바로 앞인 성성1지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산업단지 종사자에게는 오히려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김보인 GS건설 천안시티자이 분양소장은 “성성지구는 아산탕정지구 등 주변의 다른 지구보다 개발이 덜 돼 그간 외곽이라는 인식 속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KTX 역이 아닌 주변 산업단지와 가까운 이점을 바탕으로 오는 2017년까지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8000여가구의 신주거타운이 형성돼 이전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안시티자이는 2005년 ‘배방자이1·2차’와 ‘쌍용자이’ 이후 약 10년 만에 천안·아산권에 들어서는 자이 아파트다. GS건설은 해당 단지를 판상형 4베이 위주로 설계했으며, 일부 타입에는 3면 발코니를 적용하는 등 일조와 채광 및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신경 썼다.
방문객의 가장 큰 관심은 4베이에 3면 발코니로 설계되는 59㎡C와 84㎡C 타입으로 쏠렸다. 해당 타입에는 약 9.9㎡ 가량의 실사용 면적이 안방에 추가돼 넓은 공간감으로 수요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변수는 최근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110가구에 불과했던 충남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1월 6618가구에서 12월 9065가구로 37%(2447가구) 급증했다. 특히 천안 내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달 2863가구로 전달(2012가구) 대비 42.2%(851가구)나 뛰었다.
이에 대해 김 분양소장은 “천안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지난해 공급물량이 많았던 아산탕정지구 등을 중심으로 주로 중대형 면적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했다”며 “산업단지 배후수요가 꾸준하고 84㎡ 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천안시티자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시티자이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880만원이다. 모델하우스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1245(서부대로 사거리)에 마련됐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18년 10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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