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앞두고 증가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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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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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다음달 1일부터 소득 심사 강화를 골자로 한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 2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9조4955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349조493억원 대비 446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매월 평균 2조7000억원가량(유동화 금액 제외) 증가한 것보다 80%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달 마지막 영업일인 29일과 일부 은행의 주택금융공사 유동화금액을 배제한 수치인 점을 감안해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월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인 9798억원에 비해서도 절반 정도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1월이 비수기인 영향도 있지만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 때문에 대출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이드라인 시행 시기가 당초 올 2월이 아니라 1월로 알려져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서둘러 거래가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보다 0.1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대구의 경우 연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나 6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역시 6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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