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스웨덴 경찰이 납치된 자국 출판업자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아피차트 수리부냐 태국 국제형사경찰 청장이 지난 29일 "스웨덴 수사관이 구이민하이(桂民海)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태국에 왔다"고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같은 날 보도했다. 구이민하이는 스웨덴 국적으로 홍콩에서 출판업을 운영하다 지난해 10월 태국 자택을 방문한 뒤 실종됐다.
아피차트 수리부냐 청장은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 수사관은 수사할 법적 권리가 없는 상태"라며 "태국 경찰에 협력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애플 데일리는 "스웨덴 수사관이 20일 구이민하이 자택을 방문해 주변 거주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아파트 감시카메라 영상을 복사해갔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홍콩 출판업자는 총 5명이다. 코즈웨이베이 서점(퉁러완·銅鑼灣) 대표인 구이민하이를 비롯, 서점 대주주 리보(李波) 등 3명이다. 중국 지도부에 비판적인 책을 발행해온 탓에 실종 이후 자백 영상 등이 나왔음에도 납치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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