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성장률 둔화, 증시·환율 변동성 증가 등에 따라 '경착륙' 가능성과 그 여파를 우려하는 분위기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수석 경제학자 얀 하치우스가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거시경제 포럼'에서 "중국 성장률 둔화가 글로벌 경제, 특히 선진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밝혔다고 31일 보도했다.
하치우스는 "중국과 미국, 유로존 간의 통상무역 범위가 제한적인데다 금융시장 밀접도도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이는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여파가 적어도 선진 경제권에 크게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연구팀도 "중국 내수가 한층 위축되고 위안화 평가절하가 계속된다고 가정해도 미국과 유럽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0.3%포인트 정도만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한국, 태국 등 아시아 경제권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각국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의 과정에 있지만 상승동력이 미약해 올해 상당수 국가의 실질 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성장률 둔화세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은 6.4%, 내년은 6.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인 2015년 중국 성장률은 25년 만에 최저치인 6.9%로 주저앉으며 전 세계를 긴장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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