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코몽호 '한파ㆍ유빙'이 침몰원인 잠정 결론…1일 정밀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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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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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트위터 캡처 ]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찰이 한강유람선 '코코몽호'의 침몰원인에 관해 한파와 유빙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유람선 침몰사건 특별 수사전담팀은 지난 31일 유람선의 육안 조사 결과, 선미의 파손 부위를 통해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선미의 수면과 맞닿는 부분에서 길이 1m가량의 구멍을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침수가 시작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봤다. 최근 지속된 한파 때문에 선체 표면이 약해졌으며, 이 상태에서 표면이 유빙에 부딪혀 구멍이 났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경찰은 당초 스크루의 고무 패킹이 빠져 물이 샌 것 같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지만, 이것이 침수의 원인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미에 생긴 구멍의 크기와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이것이 침수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정밀감식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람선 소유주나 승무원들이 업무상 과실혐의로 볼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1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다만 1일부터 다시 날씨가 추워져 조사 시간이 예상보다 늦춰질 수도 있다.

이랜드크루즈사가 소유주인 코코몽호는 이달 26일 오후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잠실 선착장을 떠났다가 성수대교 인근에서 침몰했다. 배에는 승객과 승무원 11명이 승선했으며 사고 후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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