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제금융협회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월 들어 22일까지 3주 동안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약 1억5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한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총자산 대비 0.1%에 달하는 규모다.
30개 이머징마켓 가운데 이런 움직임을 보인 곳은 한국과 불가리아 2곳에 불과했다. 자금 유입 규모는 한국이 가장 크다.
국제금융협회는 "2015년 말부터 불가리아와 한국은 총자산에 비해 주식형에서 대규모 유입을 나타낸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은 신흥시장 주식형펀드에서 대규모 환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총 자산 대비 1.78%에 달하는 약 2억3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신흥시장 채권형펀드에서는 태국(1억8000만달러)과 콜롬비아(1억3000만달러)만 순유입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에서 유출 규모가 컸던 곳은 역시 중국(4억4000만달러)과 브라질(3억7000만달러)로 유출액은 총 자산의 각각 2.96%, 1.45%를 차지했다.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1월 태국과 콜롬비아를 제외하면, 신흥시장 채권형펀드 모두 대규모 환매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 주식·채권형펀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 반면, 중국 주식·채권형펀드에 대해서는 모두 '중립'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초 전체 주식형펀드에서는 240억달러가 순유출됐고, 채권형펀드에는 3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중국 증시의 폭락과 국제유가 하락, 시장 변동성 확대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 컸다.
선진국 주식형펀드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많은 290억달러가 순유출됐고, 일본과 서유럽으로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미국과 선진시장으로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신흥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신흥시장에서는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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