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으로 굽는 팔... 한국산 배터리 ‘방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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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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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공장 내부.[LG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중국의 노골적인 자국기업 편들기가 국내 기업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전기버스에 적용하지 않기로 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위주인 자국 기업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비춰진다.

NCM 배터리로 중국 시장 내 한창 사업 속도를 높이던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은 제동이 걸렸다.

NCM배터리는 주행거리가 길어 LFP에 비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아직 LFP 위주로 NCM 생산 기술역량이 부족해 중국정부가 시간을 벌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시장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에서의 불이익은 치명적이다.

중국은 고질적인 환경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이러한 고속성장산업을 자국산업에 맡기겠다는 의도가 부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 사업은 중국에서 1등이 세계 1등이다"라며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할 때도 로컬업체에 팔이 기우는 측면이 있다. 어떤 때는 대놓고 지원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등은 지난해 NCM 버스 비중이 크지 않았다며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거나, 보조금 오용사례가 줄어들 것이라는 등 입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NCM 버스는 신규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보조금 지원이 끊기게 되면 국내 업체들로선 추가 수주 등의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아직 중국 업체들의 NCM 생산 비중이 적어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고 보고 있다. 향후 1분기 정도 NCM 관련 기준을 설정하는 작업을 거칠 것으로 기대하며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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