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펑의 편의점 실험 실패로 귀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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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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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최대 택배업체인 순펑(顺丰)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편의점 사업이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2014년 5월 문을 열었던 순펑의 편의점브랜드인 헤이커(嘿客)는 당초 기획된 기능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많은 점포가 문을 닫았고, 구조조정중인 상태라고 증권일보가 1일 전했다.

헤이커는 점포내 온라인쇼핑서비스, 택배배송, ATM 금융, 냉장물류, 단체구매예약, 의류시험착용, 세탁, 가전제품수리 등의 기능을 하도록 기획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능들이 주변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며, 아직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기능도 많다. 최근 헤이커매장에는 신선식품 위주의 식품이 전시되어 있다. 매장이 택배업무를 겸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반 편의점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2015년 연초만 하더라도 헤이커는 중국 전역에 3000여개가 운영됐다. 순펑의 한 직원은 "점포당 손익분기점은 월매출 20만위안선이었지만, 매장당 매출액은 3~4만위안에 불과하다"라고 소개했다. 네이멍구(內蒙古)와 톈진(天津)의 점포들이 대거 문을 닫았다는 사실은 이미 공개됐으며, 이 밖에도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화남지역의 100여개 매장은 이미 헤이커라는 간판을 내리고 순펑자(顺丰家)라는 브랜드로 전환했다. 순펑자는 냉동물류를 기반으로 한 식품점에 가깝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존의 편의점에 비해 강점을 지니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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