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금산사 추락 헬기, 이르면 오늘 기체 운반

  • "블랙박스 없어 사고 조사 수개월 걸릴 것"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산사 인근에 추락한 헬기를 1일 김포공항에 있는 잔해보관소로 옮길 예정이다.

조사위는 헬기 동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꼬리날개를 중점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는 사고 당시 동체가 중심을 잃고 금산사 인근 상공에서 빙빙 맴돌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른 것이다. 사고의 원인이 꼬리 날개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헬기 운항의 핵심인 엔진 작동 여부 등 전반적인 정밀 사고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5명으로 꾸려진 사고조사단은 사고 당일 오후부터 현장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현장에서 헬기 파손 상태, 헬기 잔해가 흩어진 위치, 사고 현장 수목 절단 방향, 헬기 추락 방향 등을 확인하고 헬기 잔해를 수집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이 헬기에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지 않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기체 전반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58분께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모악랜드 뒷산 중턱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조종사 김모(61)씨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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