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고가의 부동산 가격 때문에 전 세계에서 내집마련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홍콩의 주택 판매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센타라인 부동산 에이전시를 인용해 블룸버그 비즈니스가 1일 보도했다.
센타라인은 1월 주택 매매가 3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991년 통계자료를 산출한 이후 최저치다. "홍콩의 주택 시장은 전체적으로 위기상황이다" 라고 콜리어 인터내셔널 그룹의 홍콩 리서치 팀의 매니저인 조앤 리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주식시장의 폭락, 경기 둔화, 중국 경기의 둔화와 이자율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지적했다.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의 페그제로 홍콩은 연준과 금리 인상 보조를 맞추게 돼있다.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로 홍콩 주택 소유자들의 조달 금리를 높아지게 됐다.
홍콩 주택가격은 2003년 저점에서부터 350% 이상 급등했다. 위안화 현금 보유량이 많은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위안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높은 환리스크에 직면하게 된 것도 홍콩 부동산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춘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도 통계에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에 춘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업자들도 새로운 프로젝트이 시작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홍콩의 12월의 주택 매매량은 5294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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