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산사태 이후 안전 기금 150억 위안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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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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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선전(深圳) 산사태와 같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안전 기금이 조성된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당국이 지난달 31일 연례 입법 회의에서 "산사태와 같은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150억 위안(약 2조 7280억원)의 안전 기금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공직자들은 안전 점검 대상 지역을 확대해 폐기물 처리장과 매립지에 대한 잠재적 위험 요소를 줄이게 된다. 쉬친(許勤) 선전 시장은 "면밀한 관리를 통해 공공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12월 선전의 한 건축 폐기물 매립장 경사지역에서 일어난 산사태는 7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건물 33채에 피해를 입혔다. 인근에 쓰레기 불법 투기가 잦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선전은 중국 고속 경제 성장의 주요 산업 도시로 새로운 건물이나 지하철 노선이 생길 때 대량의 건축 폐기물도 함께 발생해 왔다. 장위창 중국인민저치협상회의 선전 위원회 회원은 "건축 폐기물은 숨겨진 위험"이라며 "선전 산사태가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근본 원인은 규제에 있다"며 "개발자들이 토지 사용 목적을 마음대로 바꾸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개인이나 기업 개발자들이 지하 주차장을 확대하려고 토지 사용 목적을 자의적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지하 주차장 건설은 건축 폐기물을 대거 발생시키는 공사 중 하나다.

정책 조언자들은 "도시 관리 시스템이 지속 가능한 개발에 초점을 맞춰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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