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2일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협의회를 열어 노동개혁 법안을 비롯한 주요 쟁점 법안의 처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예정됐던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회동도 2일 오후로 하루 연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정·청은 협의회를 통해 파견근로자보호법 개정안에서 대기업에 근로자 파견을 금지하는 것을 명문화할지 여부 등 쟁점 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 비정규직을 양산할 우려가 높다며 파견법 처리를 강하게 반대해 온 데 따라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협의회는 원유철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며,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 의장도 당·정·청이 조율을 거친 후 회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회동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의장실을 방문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도 정 의장은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의 일괄처리를 주문했다.
원 원내대표는 의장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님께선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 일괄처리 방향으로 지금 야당과 대화하시는 것 같다"면서 "저희는 일단 합의한 2개 법안(기업활력제고특별법·북한인권법)을 (처리)하고 쟁점법안을 합의해서 처리하자는 입장을 말씀드렸다, 저희는 아직도 선(先) 민생법안, 후(後) 선거구 획정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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