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치매 조기진단기술 일진그룹에 이전... 이전료 3300억원 이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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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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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 고석빈 대표(완쪽)와 이병권 KIST 원장이 협약서에 사인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KIST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일진그룹의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은 1일 KIST에서 ‘치매 조기진단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기술이전 총규모는 선급금과 경상기술료 등 총 33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비 지원 하에 KIST 김태송, 김영수, 황교선 박사 연구팀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치매 조기진단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지난 해 11월 40여개의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기존의 치매진단은 인지기능 검사나 뇌 영상 등의 검사를 통해 이뤄져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비용이 고가인 단점이 있었으나, KIST의 기술은 혈액 검사만으로 치매 증상 발현 전에 저비용으로 진단이 가능한 혁신적 기술이다.

미래부는 세계 최초의 치매진단기술이 세계 시장 선점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도록 조기 상용화 및 후속연구 지원, 해외 마케팅 자문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 조기 상용화에 필요한 의료기기 인허가, 신의료기술평가심의 등을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팀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인허가가 통과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부처 간 협력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등 조기진단 기술 고도화를 위한 후속연구, 해외시장 마케팅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권 KIST 원장은 “기술이전계약 체결 이후에도 조기진단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국민건강검진 필수항목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서 치매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12조원으로 추정된다. 2025년 국내 노인인구 1100만 명 중 약 100만 명이 치매환자로 예상되며 이 중 70% 이상이 알츠하이머 치매환자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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