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치매 조기진단기술’을 일진그룹의 알피니언에 기술이전하기 위한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술이전 총규모는 선급, 경상기술료를 포함해 총 3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래부가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하는 KIST의 개방형 연구사업인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 진단 시스템 개발 과제의 결과물이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의 주요내용은 첫째, 혈액 속 베타아밀로이드의 병리학적 연관성 연구와 전처리 기술을 통한 바이오마커 정량측정 및 치매진단법이며, 둘째 미량의 혈중 베타아밀로이드를 검출하기 위한 미세 교차전극 센서 기술이다.
기존의 치매진단은 인지기능 검사나 뇌영상 등 검사를 통해 치매 증상 발현 후에만 진단이 가능하고 비용이 고가이거나 정확도가 낮았던 반면,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치매 증상 발현 전에도 조기 진단할 수 있고, 획기적으로 국민의 부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편, 미래부는 이번 이전기술이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치매 조기진단 신규시장 선점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도록 조기 상용화 및 후속연구 지원, 해외 마케팅 자문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조기 상용화에 필요한 의료기기 인허가, 신의료기술평가 심의 등을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팀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인허가가 통과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부처 간 협력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등 조기진단 기술 고도화를 위한 후속연구, 해외시장 마케팅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병권 원장은 “이번 원천기술의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이전계약 체결 이후에도 미래부, 일진그룹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본 기술의 성공적인 제품개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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