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싫어’로 돌아온 포미닛, 더 ‘세’졌다!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센 언니들이 돌아왔다. 포미닛이 7번째 미니 앨범 ‘액스세븐(Act.7) 타이틀 곡 ’싫어‘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걸 크러쉬를 선보인다.

1일 오후 2시 서울 학동 클럽 옥타곤에서 포미닛의 7번째 미니앨범 ‘액트세븐(Act.7)’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액트세븐(Act.7)’은 화려한 7막을 여는 다섯 멤버들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담아 낸 특별한 의미를 가진 앨범이다. 포미닛은 이번 새 음반에서 힙합과 EDM을 결합한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선보인다. 특히 멤버 전지윤, 김현아, 김소현이 앨범 내 작사, 랩메이킹에 참여한 것은 물론 허가윤이 전반적 비주얼 디렉팅을 주도했다.

MC 딩동의 사회로 열린 이번 쇼케이스는 ‘싫어’ 뮤직비디오 상영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포미닛이 등장해 앨범의 타이틀 곡 ‘싫어’와 수록곡 ‘노 러브(No Love)’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싫어’는 EDM과 힙합장르를 믹스한 댄스 넘버로 미국 유명 DJ 스크릴렉스를 비롯해 매번 포미닛과 최상의 조합을 이루는 작곡가 서재우, 손영진이 공동 작곡을 맡았다. 직설적인 가사와 극적 변주, 세련된 비트가 특징이다. 다섯 명의 멤버와 백댄서들의 만들어내는 강렬한 안무는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룹의 막내 권소현은 ‘싫어’에 대해 “‘미쳐’가 걸크러쉬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약간 부담이 됐다”면서도 “그래도 더 센 게 가미가 많이 됐다. 머리·의상·음악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포미닛이 선보였던 ‘센 언니’ 콘셉트는 일종의 치기였다. 다 같이 미치자고 왜 치던 ‘미쳐’나 다짜고짜 통성명을 요구하던 ‘이름이 뭐에요’는 어린 마음에서 나오는 ‘센 척’과 같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한층 성숙해졌다. 사랑에 데인 마음이 녹아들어있다. 사연이 있어 더 매섭고, 그래서 또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또 멤버들도 달라졌다. 벌써 8년차에 접어들면서 음악적 고민이 깊어졌고 앨범에 참여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전지윤은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해 랩 실력을 갈고 닦았고, 남지현은 발레를 배우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여기 운이 좋게도 미국의 스타 DJ이자 ‘덥스텝’ 장르의 창시자로 유명한 스크릴렉스(Skitillex)와 작업하며 기존 포미닛 스타일에서 한층 더 리드미컬한 비트를 느낄 수 있다.

우연치 않게 한국을 방문한 스크릴렉스는 한국 걸그룹과 작업을 하는데 크게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다가 마침 포미닛 쪽과 연락이 닿았다. 이에 남지현은 “함께 몇 시간이고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음악을 들어봤다”면서 “대화 도중 원하는 음악 방향을 말해줬더니 곡을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스크릴렉스와 여러 곡을 작업했지만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바로 ‘싫어’였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극적인 변주와 강한 비트로 인해 귀에 익지 않을 수 있지만 여러 번 들을수록 중독되는 신기한 곡이다.

여기 포미닛 특유의 화려한 안무는 시각적 청각적 쾌감을 극대화 한다. 현아는 “포미닛은 퍼포먼스 그룹이다”라며 “보통 앨범이 처음 나오면 음원 순위에서 고전하다가 팬들이 무대를 보면 순위가 올라가곤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번째로 선보인 ‘노 러브(No Love)' 연인을 향한 아픔 마음을 여린 감성으로 풀어낸 곡으로 다섯 멤버 각자의 섬세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알앤비(R&B)트랙이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포미닛의 랩퍼 듀오 전지윤과 김현아의 랩핑은 곡의 포인트가 된다

한편, 포미닛은 1일 정오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 및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니 7집 음반 ‘액트세븐(Act.7)’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 곡 ‘싫어(Hate)’ 풀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어서 오는 3일 MBC 뮤직 음악프로그램 ‘쇼 챔피언’을 통해 첫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