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는 2일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1월 25일~1월 31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만한 단어를 분석, 발표했다.
지난주 기록적인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제주공항’이 급상승 키워드 1위를 차지했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전면 통제된 지 42시간 여 만인 지난 25일 재개되었다. 트위터에는 운항 재개 이후 제주공항을 직접 이용한 이용자의 현장 소식, 각종 언론사들의 관련 기사가 퍼지며 제주공항의 허술한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서울 영동대교 유람선 침몰 사건과 관련, ‘영동대교’ 키워드 역시 핫 키워드로 언급됐다. 트위터에는 우연히 현장을 지나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이 다수 공유되면서 뉴스보다 더 빠르게 사건 현장 상황이 전파됐다.
한편, 이번 사고는 한강을 떠다니는 얼음덩이가 배에 부딪히면서 금이 가 물이 샌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예인 후 조사될 예정이다.
또한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9일 사상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내리기로 하면서 트위터에서 ‘마이너스 금리’ 언급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이로써 일본의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 이자 대신 오히려 수수료를 내게 됐다. 이는 은행에 묶인 돈을 시중에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으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트위터 유저들 역시 이번 일본의 금융 조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등 일본발 금융 이슈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수 천 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6) 전 국무총리에게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도 금주의 트위터 핫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트위터에는 해당 소식과 관련된 기사가 빠르게 전파되며 재판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장기 미제 상태였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7)이 사건 발생 19년 만에 징역 20년 형을 선고 받으면서 ‘이태원 살인사건’ 키워드도 많이 언급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지난해 9월, 유력한 용의자인 아더 존 패터슨이 미국에서 강제 송환될 때부터 큰 관심을 가져왔다. 1심 판결이 나오자마자 트위터에는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았는데 마음이 후련하다"는 피해자 조중필씨 어머니의 언론사 인터뷰와 함께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는 멘션들이 타임라인에 다수 퍼져나갔다.
트위터 코리아는 2016년 1월부터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