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현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진관동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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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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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은평구청장(맨 오른쪽)이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개관식에 참석해 눈높이 행정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평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앞으로 관내 문인·명인마을, 기자(언론)기념관, 고전번역원 등이 연계된 문학테마파크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때 핵심은 한국문학관으로 문학의 고향인 은평의 가치와 대내외적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

서울 은평구 김우영 구청장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국립한국문학관'(가칭) 유치를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곳이 들어설 최적의 후보지로는 진관동 옛 기자촌을 꼽았다.

지난해 말 '문학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450억여 원이 투입되는 한국문학관을 2019년까지 지을 예정이다. 이곳은 도서관과 공적기록보관소, 박물관 등으로 꾸며진다.

한국문학관 유치와 관련해 김우영 구청장은 지리적 위치, 주변과 연계성 및 접근성 등이 지역만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은평구는 예부터 중국의 사상과 문화가 서울로 들어가는 중요 관문이었다고 알렸다. 예컨대 '청담사지'는 통일신라시대 핵심 사상인 화엄사상을 전파하는 곳이었고, '진관사'의 경우 이성계가 조선을 창건하면서 수륙재로 활용했던 사찰이다.

이외 천년고찰 삼천사, 금암기적비(서울유형문화재 제38호, 영조의 애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조가 세운 비), 통일로 파발제 등 역사적 전통의 면면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분단문학의 가교 역활이란 상징성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자촌이 가진 문학적 역사성을 강조한 김우영 구청장은 "기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한국기자협회에서 1969년 국유지를 사들여 택지 조성 뒤 1974년까지 420여 가구가 터를 잡았다"며 "언론인과 언론 출신의 문학인이 다수 배출된 세계사적으로도 보기 힘든 사례"라고 전했다.

또 시내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문학관 개관 시점에 신분당선 개통(2022년 예정)으로 강남에서도 30분 내 도착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일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한옥마을 및 천년사찰 진관사, 천혜의 경관 북한산과 둘레길 등 다채로운 자원을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은평구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쓴다. 다만 타 지역에 비해 산업기반이 취약해 이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앞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려 기존 경제시스템에서 수행이 힘든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사회적·마을기업, 협동조합의 창업을 적극 도왔다.

더불어 구는 수색역세권을 핵심축으로 일명 '제2의 타임스퀘어' 개발사업에 나선다. 주변 20만7000㎡ 규모의 거대 땅을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식이 아닌 DMC역, 차량기지 이전, 수색역, 기타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자 부담과 리스트를 줄인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유발 2조3000억원, 고용유발 12만4000명으로 전망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수색역세권은 쇼핑·문화·교통이 중심되는 미디어산업기지이자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은평이 통일 후 북부 관문역사란 상징성은 물론 서북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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