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쟁점법안 처리 이전에 선거구 획정을 우선 해결하자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민생보다 선거에 더 '더불어'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청년과 서민들 밥그릇을 내팽개치고 자신들의 선거 밥그릇만 챙기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우리나라 1월 수출이 18.5%로 6년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우리 국내 주력 수출품목들이 대부분 과잉공급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 처리가 더욱 절박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의 지난해 발표에서 우리나라 정치의 정책투명성이 140개국 중 123위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양당 원내대표 합의문서를 휴지조각처럼 취급해, 처리하기로 합의한 법안조차 처리하지 않는 더민주 행태가 바로 국회와 정책투명성에 먹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원 원내대표는 야당이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며 파견법을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004년 11월 국회에 제출된 참여정부 당시 법안을 보면 파견기간 3년 연장, 파견대상 대대적 확대 등 현 정부보다 기간과 대상이 더 확대된 법안이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여전히 경제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들려오며 대내외 악재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입법 문은 꼭꼭 닫아 입법 마비 상태로 만들고 있다면 국민들께서 절대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란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더민주 측에서 '선거법 이면합의'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도저히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들을 계속 벌이고 있다"면서 "야당 지도부,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번 합의처리를 약속한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어 합의사항을 즉시 이행하고 나서 미합의된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을 위한 양당 대표, 원내대표 회담에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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