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기승에 콘돔주까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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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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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관련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뿐 아니라 콤돔을 만드는 업체 주가까지 덩달아 강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돔업체인 유니더스 주가는 전일 코스닥에서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6760원을 기록했다. 1월 29일에 이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달은 영향이 컸다.

현재 지카바이러스는 진원지인 브라질에서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로 했다. 

지카바이러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창궐 당시와 비슷한 모양새로 흘러가면서 관련주 주가도 잇달아 뛰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선 진원생명과학은 1월 28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만에 1만2600원에서 2만1050원으로 67% 올랐다.

뇌염백신 원료를 생산하는 오리엔트바이오와 모기퇴치제를 만드는 명문제약, 모기살충제업체 우진비앤지도 같은 기간 각각 32.11%, 68.95%, 55.23% 뛰었다. 

주요 증권사는 아직 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백신 개발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 때에도 백신 관련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바 있다"며 "테마주는 대개 단기급등락을 하는 만큼, '묻지마식'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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