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전국 유일의 철도특구 지정도시인 경기 의왕시(시장 김성제)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시민들과 함께 총력전에 나선다.
시는 최근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과 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앞으로 대대적인 홍보 및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유치 분위기 속에 철도산업과 문화, 자연이 연계된 의왕시만의 스토리와 철도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워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와 최적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6월말까지 유력후보지 3군데를 선정한 뒤 용역이 완료되는 연말까지 최종입지 도시를 결정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의왕시를 비롯해 대전, 청주, 부산, 군산, 울산, 원주, 오송 등 16개 도시가 신청을 했으며, 이중 의왕시와 대전(동구), 청주(오송) 등이 유력후보지로 점쳐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의왕시는 다른 경쟁도시들보다 다소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평가다.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중심에 위치한 데다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각종 철도관련시설 및 기관들이 한 곳에 집약돼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또 지난 2013년에는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 받으며 철도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코레일인재개발원을 비롯, 한국교통대학교(구 철도대학) 및 철도박물관, 철도산업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로템 등 철도관련 산·학·연이 위치함으로써 철도를 빼고는 표현할 수 없는 지역적 특성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특구 지정 후, 김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가 노는 4월 개장을 앞두면서, 그동안 수도권에서는 요원할 것 같던 인기 관광테마를 현실로 만들며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철도의 상징성, 접근·용이성, 사업추진의 용이성, 지자체의 적극성 등이 박물관 건립 후보지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알려지면서 의왕시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적의 입지여건이라고 자부하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뛰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를 연계, 레일바이크,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 철도테마거리 등 의왕시만의 특화된 스토리와 관광기반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발 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시장은 “유치경쟁에 뛰어든 도시들이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도특구도시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16만 의왕시민의 염원을 담아 반드시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