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도 설 선물은 비싼 것으로"…20만원 이상 구매 답변율 38%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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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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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지출 비용 평균 16만8000원으로 지난해(17만원)와 비슷

[그래픽=옥션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내 주머니는 얇더라도 설 선물만큼은 비싸고 좋은 것으로…'

온라인 마켓 옥션이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지난 18~28일까지 자사 회원 총 1252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은 38%로 1위를 차지했다. ‘1~5만원 이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은 31%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가성비 높은 선물을 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전년대비 14% 늘었다.

또 설 선물 예상 지출금액을 조사한 결과 평균 16만8000원으로 지난해 17만원보다 다소 줄었다. 반면에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 또한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하며 설 선물만큼은 여전히 고가 선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선물의 선호가 증가한 것은 옥션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홈플러스 등 6개사 대형 유통업체들의 상품이 입점되면서 상품구색을 대폭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옥션에서 1월 한달 동안 20만원 이상 고가선물세트 판매량은 21% 넘게 증가했다.

‘가성비’ 선물의 인기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양말·속옷 등 저렴한 실속 세트가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양말선물세트와 속옷선물세트 판매가 각각 120%, 180% 이상 늘었다.

선물 아이템에 관련된 조사에서는 ‘상품권·현금’이 주고 싶은 선물(27%), 받고 싶은 선물(53%)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주고 싶은 선물 2위와 3위는 ‘건강기능식품(26%)’과 ’생활용품세트(11%)’로 조사됐다. 받고 싶은 선물은 ‘한우 및 굴비 세트’와 ‘트렌드 상품(패션·IT)’이 각각 11%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건강기능식품(9%)’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설 선물 구매 경로는 ‘온라인몰에서 사겠다’는 응답자가 7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마트(13%), 백화점(6%), 전통시장(3%), 홈쇼핑(2%) 순으로 조사됐다.

옥션 마케팅실 박희제 상무는 프리미엄 상품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에 대해 “경기침체로 인해 ‘가성비’ 선물 선호 경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픈마켓에서 백화점 선물세트 등 고가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면서 프리미엄 선물의 구매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션은 이번 구정 설 연휴 이틀 전인 2월 3일까지 ‘설 선물 대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대 80% 할인 등 설 명절 대표 상품들을 특가에 판매하며, ‘올킬 슈퍼 위크’ 코너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대표상품들을 한정 수량 특가 판매하고, ‘선착순 특가-품목 및 가격 별 선물’ 코너를 통해 과일·농산, 한우·축산, 생활용품세트 등 다양한 품목을 1만원 이하~10만원 이상 가격대별로 나눠 원하는 상품을 찾기 쉽게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효도 명품 곶감세트(20만원)’, ‘현대백화점 명품 죽방 멸치(33만2500원)’ 등 백화점 취급 상품들도 마련되어 있다. 옥션에서는 설연휴인 7일에도 오후 12시 전까지 홈플러스 당일배송서비스를 제공해 계란, 쇠고기 등 제수음식재료를 주문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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