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일영 신임사장 "뼈 깎는 개혁과 혁신으로 누적된 문제 신속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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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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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정 사장은 2일 공식 취임해 2019년 2월까지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운서동 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취임식 대신 '비상경영선포식'을 하고 당분간 비상경영 체제로 공항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15년 동안 고속성장을 이룩했지만 최근 잇따른 위기는 성공에 도취해 혁신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인천공항의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을 추진해 공항운영체계 전반에 누적된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허브공항 성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국가적 목표이므로 주변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공항운영뿐 아니라 공항복합도시 개발, 해외공항사업 등 각 분야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우선 6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경영진이 연휴에 현장에 상주하며 비상경영에 동참한다. 정 사장은 보안이나 운영 등 공항 모든 분야에 걸쳐 100여 개의 세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최근 사고가 발생한 심야·취약 시간까지 24시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수하물 사태와 경비보안 허점 등을 해결하고자 과감한 인사쇄신과 조직혁신을 통해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경쟁력 제고방안을 포함한 공항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 개선대책을 이달 안으로 수립하기로 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성장전략을 재점검해 2020년, 2030년까지 미래 경영전략·비전을 각각 수립하고 제2여객터미널 완공에 맞춰 '제2의 개항'을 성공적으로 이끌 방침이라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정 사장은 비상경영선포식 직후 '수하물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공항 수하물운영센터(BOC)에 들러 직원들의 근무 상황과 시스템을 점검했다. 또 저녁에는 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체크인 장소부터 탑승장까지 출국 경로와 입국장과 세관지역 등 입국 경로를 직접 다니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 사장은 특히 최근 잇따른 외국인 환승 여행객 밀입국 사고 지점에 직접 들러 어떠한 보안 시스템 허점과 문제점이 있는지를 살펴봤다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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