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7%를 밑도는 6.9%에 그쳤다. 부진한 글로벌 경기와 다른 국가 성장률과 비교해 분명히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장은 중국 경기둔화, 경착륙 우려를 키우는 모양새다.
이에 중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산업전략으로 제시된 것이 ‘인터넷 플러스’와 ‘중국제조 2025’다.
둥롼그룹은 중국 대표 IT 솔루션 서비스업체이자 중국 최초의 소프트웨어 기술 관련 상장사다. 기업과 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중국 산업의 ‘인터넷 플러스’ 추진에 따른 수요 급증이 예상돼 향후 전망이 밝다.
여기다 둥롼은 ‘중국제조 2025’가 주목하고 고령화 심화, 중산층 증가에 따라 황금알을 쑥쑥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 시장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둥롼그룹은 둥베이(東北)대학교 산하 선양둥(瀋陽東)대학 개발소프트웨어시스템주식유한공사와 선양둥대 아얼파이(阿爾派)소프트웨어유한공사로 1991년 처음 등장했다. 현재는 통합돼 사업 영역과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전력, 전자통신, 부동산, 공장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둥롼의 소프트웨어와 관련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2만 여명의 직원, 8곳의 중국 지사와 10곳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기지, 16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술지원센터를 두고 있으며 전국 60여곳 도시를 아우르는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 중동 등 해외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둥롼은 자체개발 CT, MRI,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기기, 초음파 진단기, 방사선 치료설비, 핵의학 영상설비 등 11가지 분야의 50여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중국 대표 의료기기 업체다.
중국 32곳 성·시·자치구는 물론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 세계 40여 지역 및 국가에 상품을 판매하고 5000여 기업 고객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 기업순위 상위권은 미국의 GE헬스케어, 독일의 지멘스, 네덜란드 필립스가 장악했다. 하지만 둥롼도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이미 글로벌 기업에 도전할 만한 실력과 시장입지를 쌓았고 향후 성장성도 상당함을 입증했다.
둥롼은 내부 구조조정에 따른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벗어나 성장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최근 △ 대건강(大建康)(의료·건강과 의료보험) △자동차 전자제품 및 커넥티드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확대를 선언,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건강 전략은 둥롼의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최고 의료기기 및 서비스 업체로 거듭난다는 플랜이다. 둥롼이 생산하는 의료기기와 의료 IT솔루션, 건강관리 서비스를 ‘삼두마차’로 삼고 환자와 고객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것.
둥롼은 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친환경·스마트 자동차 관련 IT 솔루션, 소프트웨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의 IT 인프라와 고객을 바탕으로 의료, 제조업, 에너지, 교육, 금융,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도 집중 공략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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