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앞두고 체감 주택경기 소폭 상승…"분양시장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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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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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 자료=주산연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2개월 연속 하락하던 주택사업환경지수가 봄철 공급시장이 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공급시장의 위축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국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전월대비 8.8포인트 상승한 61.4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까지 기준선(100)을 상회하던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이 12월 65.7, 올해 1월 52.6을 기록하면서 급격히 하락해 주택공급시자에 대한 위축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달 주택 사업환경지수가 61.4를 기록하면서 소폭상승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주택사업환경지수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64.5, 지방이 70.2로 전월대비 각각 15.2포인트, 14.2포인트 상승하면서 주택사업환경에 대한 여건이 소폭 상승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사업자의 체감경기 전망 수준은 수도권이 64.5, 지방이 70.2로 아직까지 지방이 수도권 보다 약간 높다"며 "하지만 체감경기 개선폭은 수도권(15.2포인트)이 지방(14.2포인트)보다 1.0포인트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대한 공급시장 체감경기 개선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월 주택사업환경 전망지수가 제일 높은 지역은 제주(100)이며, 제일 낮은 지역은 충북(57.7)으로 나타났다.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2.6포인트 증가한 94.9로 지난해 11월 120.2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택공급 물량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미분양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0.6포인트 감소한 98.0으로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미분양 증가 위험이 둔화됐다.

2월 분양계획 전망지수가 봄철 분양시장에 진입하면서 전달(82.3) 대비 12.3p가 증가한 94.9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지난해에 있었던 분양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경기실사지수가 2월 들어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주택공급시장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바, 봄철 공급시장에서 보유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사업자의 불가피한 선택 결과로 보여진다"며 "은행권 여신 가이드라인이 2월부터 본격 적용되고 은행이 집단대출에 대한 자체 리스크관리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공급시장의 위축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분양에 대해서는 "이미 공급된 인허가 및 분양물량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불안심리 확산 방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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