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오는 2025년에는 전국 주요 도시를 철도로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이용해 도시권 출·퇴근이 30분대에 가능해진다. 경전선 전철화로 영남~호남간 이동이 더욱 쉬워진다.
국토교통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년)'을 발표하고 오는 4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이번 공청회엔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지역 거점간 고속이동서비스 제공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철도물류 활성화 △통일대비 등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이 제시된다. 확정안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상반기 중 고시된다.
계획안은 주요 도시간 2시간대, 수도권 30분대 이동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철도 고속이동서비스를 대중화해 지역간 철도서비스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의 51%가 고속 및 고속화철도의 수혜를 받고 있다. 이를 2025년 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계획기간 중 투자 규모는 국고 53조7000억원, 지방비 4조원, 민간투자 6조9000억원을 포함한 총 74조1000억원이다. 새로 착수할 노선은 32건으로, 27조8000억원이 책정될 예정이다.
주요 노선을 살펴보면 지난해 4월 개통한 호남고속철도의 2단계(광주~목포) 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GTX A노선(일산∼삼성), B노선(송도∼청량리), C노선(의정부∼금정) 건설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GTX는 지하 40m보다 깊게 건설돼 시속 160~200㎞로 달리는 교통수단이다.
또 남부내륙선(김천~거제) 등에서 시속 250㎞ 이상의 고속화철도 노선이 신설된다. 인천 송도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2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는 동서철도망 구축사업도 계속된다. 고속화철도에는 EMU-250 및 동력분산식 역차가 투입된다.
이밖에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 등이 신규사업에 선정됐다. 통일을 대비한 동해선(강릉~제진) 연결 사업도 포함됐다.
특히 복정~경마공원 노선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된 과천 주암지구의 교통량 분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사업지 주변에 위치하나 양재대로, 경마공원대로 등의 교통량은 용량 대비 110%로 포화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및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등의 사업 추진 방향과 타당성 종합평가(AHP) 0.5 이상인 사업을 선별했다"며 "노선 정차역의 소재지 인구와 면적 평가 등을 통해 사업 및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큰 지역부터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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