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저유가 호재에도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3.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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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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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80.[사진=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유가 하락이라는 강력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 감소한 950억원(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조7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액은 81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여객, 화물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5월에 시작된 메르스의 여파가 중국 및 일본노선 여객 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약세 영향으로 외화환산차손익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까지 유류비로 1조948억원을 지출해 2014년 같은 기간 1조5301억원 대비 4353억원의 비용을 아꼈다. 분기 평균 약 1500억원을 절감한 수준으로 지난해 약 6000억원 이상의 유류비를 절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이 큰 비중을 차지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아시아나항공은 중국(20.2%), 동남아(19.6%), 일본(11.7%) 등 노선이 전체 영업이익의 51.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약 0.3%p 하락했다. 대형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5.4%)과도 큰 차이가 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제여객 1287만999명을 수송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외항사를 포함한 전체 국제여객 중 20.9%를 분담했다. 대한항공은 1758만2649명을 수송하고, 28.6%를 분담했다.

국내여객 수송 분담은 525만5729명을 태워 18.7%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전년 21.3%에서 국내 분담률은 2.5%p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에서 LCC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및 동남아 비수익노선은 없애거나 에어서울로 이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노선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대표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대표 지점으로 통합한다“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까지 올해 신규 추가 노선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규 항공기는 A380 2대와 A320 4대 총 6대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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