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DB산업은행 회장 후보군에 정찬우·현오석·이덕훈·이동걸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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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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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오는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선임되면서 후임 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은 설 연휴가 끝난 뒤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찬우 전 위원장은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허브지원팀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 금융분과 자문위원, 외교통상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금융부문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뛰어난 친화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관료 사회와 국제금융, 국책은행 등 정책금융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간 출신 금융인인 이덕훈 행장은 대한투자신탁 사장과 한빛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장,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를 위해 2012년 사모펀드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수출입은행을 이끌면서 정책금융 관련 경험을 쌓은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멤버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 수 있다.

이동걸 전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석좌교수까지 지난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 전 부회장은 한일은행, 신한은행을 거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과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현오석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제1기 경제팀을 이끌었으며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종범 경제수석의 경우 청와대 중심의 주요 현안이 산적해 산은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청와대 인사 검증 등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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