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선수단, 사천 소녀들의 정성 가득한 선물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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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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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천FC]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힘든 훈련을 마무리하는 동계훈련의 마지막 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던 선수들 곁으로 두 명의 소녀가 양손 가득 선물을 안고 다가왔다.

“이거 받고 힘내세요.” 두 소녀는 사천에 사는 김나은(13), 박새린(11) 학생. 직접 포장한 선물꾸러미에는 선수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두 소녀와 선수단의 인연은 지난달 1차 동계훈련을 위해 찾은 사천에서 시작됐다. 부천FC 선수단은 1월4~30일까지 새로운 시즌을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마침 선수들이 훈련하는 남일대 리조트에 매일 같이 찾아와 선수들의 운동 모습을 지켜보던 초등학생들이었다.

순수하게 자신들을 응원하는 소녀들의 모습에 선수들은 함께 사진도 찍고, 싸인볼도 선물했다. 이런 선수들의 배려에 소녀팬들이 훈련이 끝나는 마지막 날 이별의 아쉬움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한 것이다.

부천FC 선수들은 소녀팬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장 강지용 선수는 “사천에 내려와 훈련한 첫 주부터 끝나는 날까지 매일 같이 찾아와 응원해주고, 간식도 챙겨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고마운 마을을 드러냈다. 

선수단에 선물을 전달한 박새린(11) 학생은 “훈련장에서 항상 열심히 운동하시는 모습이 멋있고 보기 좋았다”며 “개막하면 부천FC 경기를 보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천FC가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응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부천FC는 선수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 두 소녀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경기에 초청하고, 에스코트 키즈 체험과 선물 전달식 같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천FC 선수들은 오는 4일 2차 동계훈련을 위해 제주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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