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분위기 띄우는 '맞춤형 전용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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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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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 소주, 맥주 뿐만 아니라 위스키부터 막걸리까지 확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주류업계가 주력 제품의 전용 잔(맞춤형 글라스)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용 잔은 모양과 크기, 두께에 따라 술이 가지는 맛과 향을 극대화 시켜 음주를 제대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와인, 소주, 맥주 등 일부 영역에서만 사용되던 전용잔은 최근 위스키, 막걸리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 각 브랜드의 상징이나 역사 등이 녹여진 독특한 디자인부터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된 한정판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수집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로얄 살루트는 최근 위스키에 담긴 오랜 시간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포셀린 테이스팅 세트(Porcelain Ritual Set)'를 선보였다.

 

포셀린(자기) 테이스팅 세트는 고급 자기 쟁반과 4개의 자기 잔 그리고 장인이 전통 방식 그대로 입으로 불어 세공한 크리스탈 디캔터로 구성됐다. 특히 쟁반과 잔 테두리에는 독일 장인들이 1200~1400℃의 가열 공정으로 수공 제작한 24캐럿 금을 입혔다.

2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포셀린 브랜드 ‘풔스텐베르그’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돼 소장 가치도 뛰어나다.

로얄 살루트 관계자는 "포셀린 테이스팅 세트를 출시한 이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로얄살루트 병 자체도 포셀린을 사용한다. 귀한 위스키를 보존하기 위한 포셀린 병은 도자기 장인이 5일 동안 손수 빚어낸 작품이다.

포셀린 테이스팅 세트는 2월까지 로얄 살루트 전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기네스 맥주 전용 잔은 중간이 볼록하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으로, 풍부한 거품 층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전용 잔의 기네스 로고 위치는 생맥주를 두 번에 걸쳐 나누어 따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2010년 업그레이드한 전용 잔은 하프 모양의 곡선을 입체적으로 새겨 거품이 분리되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캔맥주 전용 잔도 개발해 한정판 패키지를 내놓아 출시 직후 완판됐다. 캔을 따서 전용 잔에 거꾸로 놓기만 하면 맥주가 쏟아지면서 크리미 헤드가 생성된다 .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오크 숙성 맥주인 테넌츠(TENNENT’S)는 출시와 함께 오크통을 연상케 하는 전용잔을 선보이며 제품 고유의 특징을 살렸다.
이 맥주는 싱글몰트 위스키에 담겨졌던 오크와 함께 3주간 장기 숙성되면서 싱글몰트 위스키 특유의 훈연향과 바닐라향이 자연스럽게 맥주에 스며들어 깊은 풍미를 갖는다.  


한국막걸리협회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막걸리 공용잔을 개발했다. 환경 호르몬으로 알려진 비스페놀 A가 없는 에코젠이란 소재를 사용했다.

잔 디자인은 막걸리의 향을 유지하고 막걸리의 풍류를 잘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따르고 마시기 편하도록 무게는 51g을 적용했으며, 마셨을 때 흘러내림이 없도록 테두리선을 만든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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