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3조5551억원으로 전년보다 8.3%(2724억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3년 4조2342억원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복권 판매액은 2002년 로또복권 출시 이후 2003년 급증했다가 이듬해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며 2007년 2조3809억원까지 떨어졌다. 2008년(2조3940억원) 반등한 뒤엔 7년 연속 증가했다.
경기가 불안하면 큰 노력 없이 한 번에 거금을 손에 쥘 수 있는 복권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 복권은 술·담배와 함께 대표적 불황 상품으로 꼽힌다.
복권위는 지난해의 경우 판매점 432곳이 새로 문을 열고, 복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점 등이 판매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율은 2011년 이후 0.23%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45%)이나 미국(0.38%)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복권위 관계자는 "판매점이 부족해 복권 구입이 불편한 점을 해소하고, 장애인·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로또 판매인 512명을 추가로 모집한 것이 지난해 복권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