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 경제와 한국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처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세계 경제와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 속에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 유가하락 등으로 연초부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한국 금융시장의 경우 아직은 주요국에 비해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작년 6월 이후 지속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은 일시에 해소되기 어렵고 올 한해 상당기간에 걸쳐 누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요국의 정책변화, 금융시장의 급변동 등 단기적인 분석과 처방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 위해 앞으로 매주 1회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서는 대출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대출절벽'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부동산 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해본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상황변화에 따른 위기 대응계획을 체계적으로 갖춰왔다"며 "앞으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에 따라 상황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제 여건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테일 리스크(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충격을 몰고 오는 위험)에도 관심을 놓지 않고 시나리오를 준비해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다음 주 설 연휴에도 북한 위성발사, 미국·유럽 등의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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