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승부수'…슈퍼볼 광고부터 MWC 전략폰 공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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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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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LG전자가 올레드TV 광고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전략폰 출시 시점을 앞당기는 등 주력사업에 대해 이례적인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알려진 미국 슈퍼볼 광고에 처음으로 올레드TV 광고를 낸다.

슈퍼볼의 올해 광고 단가는 30초당 최고 500만달러, 한화로 약 6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50만달러(약 54억원) 보다 11% 오른 가격이다.

슈퍼볼 올레드TV 광고는 영화 '마션'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이 연출 맡고,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 등장해 블랙버스터급으로 광고 영상이 제작됐다.

LG전자가 미국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내며 올레드TV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유는 올해를 올레드TV 시장 성장의 기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있었던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올해 올레드TV 판매량을 작년보다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HE 사업본부장은 "작년 4분기 올레드TV 월별 판매 대수를 지켜본 결과 올해 판매량 3배도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고비가 천문학적 금액으로 알려진 미국 슈퍼볼 광고에 광고 예산을 집행하기로 한 것도 미국 시장에서 올레드TV 인지도를 단기간 내 올리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역시 전략폰 신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며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전 세계 미디어에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G5 공개행사(LG G5 Day)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7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양사의 두 신제품은 같은 날 맞붙게 됐다.

LG전자는 G시리즈 공개 시점을 삼성전자보다 길게는 4달 이상, 짧게는 2달 정도 늦게 공개해왔다.

하지만 올해 LG전자는 연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맞불작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LG전자는 이번 달 공개되는 G5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LG전자는 프리미엄폰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폰 V10을 출시하며 작년 4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는 적자폭을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이에 LG전자는 G5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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