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6하 원칙’으로 풀어낸 중국 내수시장 공략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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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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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정부가 내수에 기반을 둔 성장으로 경제 정책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키워드와 유망품목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4일 발표한 ‘키워드로 본 중국 내수시장 공략’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중국의 제1의 수입국이지만 소비재 수입에서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6위를 기록하고 있어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소비재 수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하여 6하 원칙의 관점에서 시장진출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가 중국 인구구조상 전체인구의 31%로 가장 많고, 온라인 구매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는 두 자녀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결혼과 출산 대상인 젊은 층을 겨냥한 영유아용품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고 소득수준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중국여성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망품목으로는 한국방문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쇼핑품목이자 중국인이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인 화장품을 뽑았다.

제13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은 소비주도형 성장 전략 추진을 통해 연평균 6.5%대 성장을 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수입액 기준 44%의 한국산 상품의 관세가 없어졌고 1월말부터 2차 관세인하 조치가 이루어져 올해부터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 적기로 보고서는 판단했다.

전경련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13.5계획이 추진되는 이 기간 동안 환경보호 등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잘 살피면 성장 유망분야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시장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약 22배 성장했으며 중국정부가 2020년까지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유망한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도시의 규모, 경제력, 영향력, 지명도 등을 고려하여 1, 2, 3, 4선 등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중산층 비중이 늘고 있는 2~3선 도시를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특히, 시장규모가 크고 증가율도 높은 충칭(重庆), 청두(成都)와 같은 2선 도시와 린이(临沂), 쉬저우(徐州) 등 3선 도시가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정부가 도시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에 이들 2~3선 도시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우리 기업들이 도시민의 생활편의와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솔루션을 유망분야로 뽑았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향후 1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식품안전과 관련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여 중국인들은 가격은 비싸도 안전하고 품질 좋은 프리미엄 식품을 찾고 있으며, 특히 분유제품은 외국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 매우 유망한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민분유 파동 이후 분유 수입량이 연평균 35.8% 늘었는데 2013년에는 전체시장에서 수입 분유 비중이 70%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중국경제의 저성장 하에서도 온라인 구매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전자상거래업체를 이용하면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우리 제품을 중국 전역으로 판매할 수 있어 온라인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온라인 시장은 거래되는 상품이 다양하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의류는 중국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우리기업이 눈여겨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종훈 전경련 국제협력팀 과장은 “우리나라의 제1수출시장이자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상당히 많지만, 우리기업이 중요한 핵심 키워드만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 성공적으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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