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했다.
임 의장은 4일 오후 2시 세종시 조치원읍 기업은행 건물 3층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임 의장은 탈당배경과 관련해 “보수성향의 제가 진보성향의 당적을 갖고 의정생활을 하다 보니, 70평생 오로지 정직한마음으로 정도의 길을 걸어온 저의 마지막 의정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늘부로 더물어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70평생을 쌓아놓은 저의 인생경륜과 경험, 체험 등 노하우를 무덤에 가져가지 않고 오로지 세종시 건설에 모두 쏟아놓는 것이 남은 의정활동을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세종시 건설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은 일체 받지 않고, 자신이 직접 작성한 성명서만을 읽고 자리를 떴다.
임 의장의 더민주 탈당과 관련해 지역정가는 “20대 총선이 불과 70여일 남은 시점에서 임 의장의 탈당은 적지 않은 파문이 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임 의장의 정치 성향으로 볼 때 새누리당으로 옮기지 않겠느냐, 최근 새누리당의 유력한 경선 예비후보 측과 수차례 물밑접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춘희 시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오다 지난해 10월 ‘세종축제‘당시 축하메시지 영상에서 제외당하는 등 의전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또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의 관계 소원 등으로 탈당을 고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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