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丙申年)에 나타난 다리 다친 원숭이, 구조 후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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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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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인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듯 나아온 원숭이가 구조돼 치료 후 자연으로 돌아갔다.

중국 쓰촨(四川)성 어메이 산(峨眉山)에서 발목이 노끈에 조인 채 사람들에게 다가온 원숭이가 발견돼 치료를 받은 후 지난 4일 방사됐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같은 날 보도했다.

어메이산 관리 당국은 "원숭이 무리를 자극하지 않고 다친 원숭이를 데려오는 일은 쉽지 않았다"며 "수면제를 먹인 후 영하 10도인 산에서 10시간 이상 잠복했다"고 전했다.

수의사는 원숭이 발목에 노끈을 제거하고 상처를 소독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관리국에 따르면 원숭이는 몇 번이고 치료해준 수의사를 뒤돌아 봤다고 한다.

천융 화서사범대학(西華師範大學) 언론정보대학원 교수는 "야생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올해가 병신년(丙申年)인 것도 다친 원숭이가 관심을 끄는 데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웨이보]


허 씨는 지난달 31일 웨이보에 다리를 다친 원숭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서 원숭이는 도움을 요청하듯 허 씨의 아들 앞에 나와 앉아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사진과 함께 "다친 원숭이를 구조하자"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원숭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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