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나이지리아 '라싸열' 감염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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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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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라싸열(Lassa Fever) 감염증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감염 사례가 없지만 설 연휴기간에 유행 지역을 방문할 경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감염병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에서 발병한 라싸열 환자가 현재까지 57명으로, 이 중에서 34명이 사망했으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싸열은 라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제4군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주로 야생쥐의 배설물이 피부의 상처나 점막 등에 직접 접촉될 경우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쥐의 분비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전파도 가능하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에 오염된 옷, 침구류, 감염된 바늘 등이 피부 상처에 닿은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은 감염 후 1~3주가 지나 나타난다.

대부분의 감염자가 증상이 없거나 발열, 무력감,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20%는 잇몸, 눈 등에서 출혈이 있거나 호흡부전, 안면부종 등 중증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쇼크, 통증 등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 난청, 자연 유산 등의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아직 라싸열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으며 항 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Ribavirin)을 사용하거나 수액 공급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다. 감염증 환자 및 의심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라싸열이 유행하는 현지에서 야생쥐 및 그 배설물을 피하고, 해당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할 시에는 환자의 혈액 등과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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