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북한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세계 각국 언론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9시30분께 발사한 직후 일본 NHK 방송은 일본 정부를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1발은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먼저 '타 매체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지구 관측 위성을 발사했다"고 전한 데 이어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고 타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한반도 혼란상황은 백해무익'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북한이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마찰과 충돌 위험성이 급작스레 상승하고 있으며 심지어 혼란으로 인한 전쟁발발 위험도 예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론은 가장 긴급한 임무는 유관각방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냉정을 회복하고, 사태가 더욱 악화되거나 통제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방지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봉황망은 최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했으나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로켓발사로 중국의 대북 설득노력이 무위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과 AFP, AP 등 외신들도 중국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며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AP통신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발사에 대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도 있는 금지된 미사일 기술을 위한 실험을 의미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로켓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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