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국제 유가가 9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5달러(5.9%) 하락한 배럴당 27.9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52달러(7.7%) 떨어진 배럴당 30.3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도 공급 과잉 우려가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당분간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IEA는 "원유 수요가 공급과잉을 빠르게 해소할 정도로 충분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생산이 줄어드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도 이날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이전보다 낮췄다.
아울러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까지 참가하는 감산 합의는 성사 가능성이 갈수록 약해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금값은 큰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의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0센트(0.1%) 오른 온스당 1,198.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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