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다문화 이해교육을 학교 담장 밖까지로 넓힌다. 서울거주 외국인·다문화 인구 46만 시대를 맞아 이들을 더욱 폭넓게 포용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운영 중인 '교실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기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대상에서 아동센터, 청소년수련관, 마을여성‧건강카페, 서울시 각 공사 및 출연기관 등에 적극 찾아간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을 신청한 학교로 국내 거주 외국인 또는 귀화인 등이 강사로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원하는 국가, 강사, 수업 날짜 및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다문화교육 인원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여 초기인 2008년 1113명에서 작년 7만3768명으로 약 70배 늘었다. 만족도 역시 2015년에 참가했던 교사(102명)와 학생(420명)이 각각 93%, 92%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처럼 수요 증가와 높은 만족도의 이유로 찾아가는 강좌, 양질의 콘텐츠, 연령별 눈높이 교수법 등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강사풀을 총 50명까지 확대하고 유럽권(영국‧독일‧스페인‧핀란드‧덴마크‧스위스), 북미권(미국), 아시아권(러시아‧라오스‧캄보디아) 등 10개국에 10명 내외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를 이달 11~22일 추가로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한국어 구사 가능자(TOPIK 3급 이상자) △어린이·청소년 다문화 이해교육 진행 경험자 △월 3~4회, 1년간 수업 진행 가능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은영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과 다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갖지 않고 이해심 및 포용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수요와 관심에 부응토록 수업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고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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