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금호중 이전 행정예고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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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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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청, 대평중으로 2018년 3월 1일 이전 계획 비대위, “학교이전(폐교)은 일방적인 행정”반대

1952년 설립된 세종시 금남면 금호중학교가 이전(폐교) 행정예고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금호중학교 이전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과 동문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지난 5일 금남면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안)를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예고했다.

시교육청은 “금호중학교가 소규모화로 인한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해 3생활권에 신설되는 ΄가칭΄ 대평중 부지로 이전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전 시기는 2018년 3월 1일, 규모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34학급이며, 이전 후에도 금호중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학적과 동창회 기수 등을 승계하겠다는 것이다.

학구는 이전 전까지 현재의 3학군과 금호중학구를 유지하되, 일방 공동학구로 운영하여 3학군에서 금호중학구로의 전입만 허용하며, 이전 후에는 3생활권과 금남면을 3학군의 1개 학군으로 운영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번 행정예고(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 및 단체 또는 개인은 오는 25일까지 의견서를 세종시교육청 행정과로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금남면 주민들은 동문들을 중심으로 ‘금남면 학교(금호중, 금남초, 감성초) 사수 비상대책위원회(사무국장 박대성)’를 결성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 측은 “학교 이전은 사실상 폐교다. 금호중학교는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1952년 금남면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만든 지역 주민의 학교이기 때문에 이전(폐교)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박대성 사무국장은 “시 교육청은 이전 재배치를 통한 교명 유지와 지원 확대를 약속했었다. 그간의 행보를 보면 믿을 수 없다. 10년 전 약속했던 ‘성남중학교’도 결국은 ‘어진중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며 비판했다.

이어 박 국장은 “길 하나 사이로 신도시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금호중학교를 없애고 신도시에 엄청난 예산을 들여 학교를 새로 지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구 조정 등을 통해 기존의 학교를 살려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학교 출신의 출향인사들도 비대위 측과 연계하기로 동조하는 등 이전반대 운동에 발 벗고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는 일차로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함께 지역 주요도로 곳곳에 이전반대 현수막을 걸고 오는 16일에는 학교 이전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학교 이전(폐교)과 관련한 반발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반발은 지난해 5월 처음 이전이 거론됐다가 지역주민들과 동문들의 반대 서명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진 후 이전 문제가 한동안 잠잠해졌다 10월에 교육청이 학교 이전을 다시 추진하면서 재차 확산됐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금남초, 감성초 통폐합과 관련해 두 학교가 학생 배치계획상 현재와 비슷한 규모의 적정 학생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통폐합 계획은 없으며 적정규모 학교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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