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완성차 국내판매와 수출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6.8%, 18.8%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한 20만1967대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월 자동차 수출이 22.1% 감소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현대차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둔화 등으로 전년대비 23.2% 감소한 7만2562대를 수출했다. 기아차 역시 유가하락에 따른 신흥 주요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보다 26.7% 줄었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 등이 수출을 이끌면서 3만9267대의 실적을 올려 2.0% 늘었다. 쌍용은 티볼리 유럽수출 호조에 힘입어 0.2% 증가했다.
전체 수출 금액도 30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1.5% 줄었다. 지난해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이 1만4300달러로 전년보다 3.8% 줄어드는 등 수출 단가가 떨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의 경우 국산차(10만4978대)와 수입차(1만8401대)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각각 -5.2%와 -14.7%다. 내수 전체 감소폭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다.
현대차는 4만9852대가 팔려 전년 같은 달보다 1.1% 감소했고, 기아차는 3만8505대로 4.6% 늘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감소폭은 각각 -39.2%, -27.8%다.
수입차도 5년1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에서 감소세를 드러냈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선(先)수요가 발생하면서 부진한 내수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와 수출이 나란히 감소하면서 생산도 총 34만7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현대차의 1월 해외 생산·판매 대수는 21만562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줄었고, 기아차도 10만1850대로 10.4%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고 1월 판매분에도 소급 적용됨에 따라 2월부터 내수판매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애로해소, 신시장 진출 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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