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명품 업체들이 유로화 약세 덕을 보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SCA가 지난해 4분기 수입이 15%나 껑충 뛰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유로화 약세 덕분에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에르메스는 밝혔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4분기 판매가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파리 테러 여파로 인해 소비가 얼어 붙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4분기에 버킨백과 캘리백의 판매 수입은 150억 7000만달러(약 18조 463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판매 수입은 120억달러(약 14조원)였다.
또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에르메스 명품을 사들이는 등의 효과로 지난 4분기에만 일본 판매가 24%나 급증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판매도 15%나 올랐다.
그러나 에르메스는 “2016년 판매 성장률이 아마도 중단기 목표인 8%를 밑돌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올해 판매 실적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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