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난(臺南) 검찰이 타이난시 주상복합건물 웨이관진룽을 세운 린밍후이(林明輝) 전 웨이관건설 사장 등 3명을 9일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대만 현지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지진으로 붕괴된 이 건물은 내진설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력벽 기둥 속에서 양철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다. 현재까지 사망자 46명 중 44명이 바로 이 빌딩에서 희생됐다. 현지 언론들은 건물이 두부 잘리듯 붕괴됐다며 해당 건물을 '두부 건물'이라 묘사했다.
지난 6일 대만 남부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난 가운데 사망·실종자가 1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어린이 21명을 포함해 94명에 달하지만, 지진 발생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만큼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도 거의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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